오프라인 '콜드윌렛' 관리에도 유출日 대규모 가상화폐 유출은 3년만구체적 사건 발생 경위 등은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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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42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부정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일본 가상화폐거래소인 ‘DMM 비트코인’에 따르면 최근 482억엔(약 42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부정하게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DMM 비트코인은 “피해 상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계속 조사 중”이라면서 “유출된 고객의 비트코인은 그룹사의 지원을 받아 전량 보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 등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DMM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등 약 40개의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가상화폐거래소로 고객 계좌 약 37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부정 유출 사건으로 신규 계좌 개설과 심사, 현물 매수주문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됐다.

    일본은 가상화폐를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콜드월렛 등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핫윌렛 등으로 관리할 경우 같은 규모의 변제금을 보유하도록 의무화돼있다. DMM 비트코인은 고객의 자산을 콜드윌렛으로 관리했지만, 운용이 허술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일본 사업자의 가상화폐 대규모 유출 사건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규모로는 2018년 발생했던 코인체크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580억엔) 이래로 두 번째로 크다.

    대규모 가상화폐 유출은 일본뿐만의 문제는 아니다. 2022년 블록체인 게임에 사용하는 ‘로닌 네트워크’ 프로젝트에서 6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서 5억7000만 달러 규모의 토큰이 유출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