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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블랭크 에디션, 그랑프리 영예"… 부산국제광고제, 24일 폐막

안 나하르 '블랭크 에디션과 버거킹 '와퍼 디투어' 수상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 60개국 2만 645편 출품작

입력 2019-08-24 17:19 | 수정 2019-08-24 18:23
[부산 = 박소정 기자] 제12회 부산국제광고제가 3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24일 폐막했다.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회(AD STARS 2019)는 24일 폐막식과 함께 60개국 2만 645편의 출품작 가운데 수상의 영예를 안은 545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수상작 중 최고의 두 작품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중 공익광고(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은 아랍에미리트 임팩트 비비디오(Impact BBDO)의 ‘블랭크 에디션(The Blank Edition)'이, 제품서비스광고(Product&Service)부문은 미국 에프씨비 뉴욕(FCB New York)의 ‘와퍼 디투어(The Whopper Detour)'가 수상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임팩트 비비디오가 출품한 ‘블랭크 에디션(The Blank Edition)’은 단순히 아날로그 매체로 그칠 수 있었던 신문 매체를 이용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레바논의 사회, 정치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대담하고 용기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캠페인은 작년 총선 이후 정파끼리의 다툼으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레바논의 정치적 교착상태로부터 시작했다. 다수의 매체를 소유하고 있던 레바논 정치인들은 언론을 이용해 이러한 상태를 계속 이어갔다.

이에 레바논 최대 일간지인 안 나하르(An Nahar)는 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고 헤드라인을 포함한 모든 기사가 완전히 공백으로 처리된 ‘블랭크 에디션(Blank Edition)’을 발간했다.

안 나하르는 레바논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원하는 바를 적은 신문을 본인의 SNS 채널에 업로드해 정부 구성 활동을 촉진하는 메시지가 확산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100여 개의 미디어에서 안 나하르의 캠페인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BBC 등 주요 언론사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며 해당 캠페인은 500만 달러에 달하는 미디어 노출 효과를 거뒀다. 캠페인은 올해 초 레바논의 정부 내각 구성을 위한 협의를 이끌어냈다.

테드 림(Ted Lim, 덴츠 아시아퍼시픽 CCO) 부산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은 "신문사가 블랭크 에디션을 만들어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속화한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하나의 캠페인이 정치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블랭크 에디션은 앞서 6월 세계 최대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 2019'에서 프린트&출판(Print & Publishing Lions)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상업광고 부문 그랑프리에 선정된 코카콜라의 광고는 미국 FCB 뉴욕이 진행한 버거킹의 ‘와퍼 디투어(The Whopper Detour)’캠페인이다.

주문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앱을 출시한 버거킹은 제한된 예산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다운로드를 유도하기 위해 와퍼 디투어 캠페인을 진행했다.

버거킹은 앱을 설치하고 자사보다 두 배나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경쟁사 맥도날드 드라이브존에 가면 버거킹 모바일 앱에서 단 돈 1센트에 와퍼 주문을 할 수 있게 했다.

프로모션 후 버거킹 앱은 애플스토어 686위, 구글 464위 앱스토어에서 48시간만에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캠페인 당시 모바일 앱을 이용해 판매된 수치가 이전 기간보다 3배 증가했다.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모바일 판매율은 이전의 2배를 기록했다.

조안나 몬테이로(Joanna Monteiro, FCB Brazil CCO) 심사위원장은 "와퍼 디투어는 재치있는 캠페인으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그랑프리에 선정됐다"며 "광고, 마케팅에서 요구하는 모든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랑프리 12편, 금상 60편, 은상 135편, 동상 188편이 수상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에이전시는 제일기획 홍콩이 수상했으며, 올해의 네트워크는 비비디오(BBDO), 그리고 나이키(NIKE)가 올해의 광고주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작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태국으로 65편을 기록했으며 호주가 59편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서비스플랜코리아가 출품한 ‘닷 미니(Dot Mini)’가 인터랙티브(Interactive)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제일기획의 레드씻(Redceipt)과 이노션의 ‘조용한 택시(The Quiet Taxi)’ 등이 금상을 받아 총 35편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서비스플랜코리아의 ‘닷 미니'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텍스트 데이터만 입력해도 모든 자료를 점자 형태로 구독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기기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부산국제광고제는 3년 연속 2만 편 이상의 출품 기록을 세웠다. 이번 광고제 기간에는 세계광고협회장, 아시아광고연맹회장, 영국 D&AD 대표 등 글로벌 광고계 인사들이 방문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내년인 2020년 행사의 테마 키워드로 ‘re:ad’를 발표했다.

최환진 부산국제광고제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의도적인 활동으로 인식됐던 광고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고 재정의하고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해 이같이 선정했다”고 전했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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