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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감사가 오는 30일부터 열리기로 확정된 가운데 이번 국감에서 김선영 헬릭스미스(전 바이로메드) 대표의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허가 논란이 재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에서 김선영 대표의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허가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는 올해 국정감사를 오는 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20일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국감에서 김선영 대표의 인보사 허가 관련한 의혹이 자세히 다뤄질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은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를 지난 2016년 7월8일 신청해 2017년 7월12일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인보사 품목 허가 시점을 둘러싸고 교체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위)의 석연찮은 위원 구성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식약처는 지난 2017년 4월 1차 중앙약심위를 열었다. 해당 위원 7명 중 6명은 인보사가 질환 요건과 임상시험 요건을 모두 만족하지 못해 허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위원들은 "(인보사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이 정도 효능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위험성이 크지 않나 생각된다"며 "증상 완화만을 위해 유전자치료제의 위험성을 갖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2개월 뒤인 같은해 6월 열린 2차 중앙약심위에서는 인보사를 허가했다. 2차 중앙약심위에는 1차 중앙약심위 참석 위원 중 3명이 빠지고, 김선영 대표를 포함한 위원 5명이 추가로 참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7월12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차 (중앙약심위) 때 반대했던 위원 3명이 2차 회의 때 불참한 대신 5명의 위원이 신규 선정됐다"며 "신규 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친기업 성향의 인사들이 포진됐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선영 대표는 2차 중앙약심위에서 인보사 허가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영 대표는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상무와도 돈독한 사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김수정 상무는 지난 2002년 바이로메드의 수석연구원으로 8년간 일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밖에 다른 위원들 역시 김선영 대표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다"며 "기업 대표가 2차 위원으로 포함됐다는 점에서 아주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 이의경 식약처장은 "의도를 갖고 특정인을 배제하거나 참여시킨 것은 아니다"라며 "2차 중앙약심위 구성은 전문성 보강을 위한 측면에서 진행됐다"고 항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사태에 대해 바이오 기업끼리 공조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2차 중앙약심위에 유전자치료제에 친화적인 김 대표를 불러들여 식약처의 인보사 심사 결과가 번복된 것"이라며 "제2의 황우석 사태를 재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