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시스 공급 관련 파트너십 'PDP' 체결… 국내 기업 최초 사례10년간 브렌시스 공급 후 10년간 매출액 따른 로열티 수령 조건
  • ▲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럽명: 베네팔리)를 공급하는 파트너십(이하 PDP)을 브라질 보건부와 마무리 짓고, 브라질에 브렌시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파트너십인 'PDP'는 브라질 정부가 바이오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이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 회사가 브라질 제약 회사와 국영 연구기관이 3자간 파트너십인 PDP를 체결하고, 해당 제약사가 일정 기간 제품 생산기술을 브라질 제약회사와 연구기관에 전수하면서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브라질에서는 '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90% 이상이 PDP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조건으로 브라질 제약사인 '바이오노비스(Bionovis)', 연구기관인 '바이오맹귀노스(BioManguinhos)'와 3자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초 10년 동안 브렌시스를 공급하고 이후 10년은 매출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는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브라질에서 PDP를 통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사례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프로세스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며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9.5%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오는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29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브라질의 에타너셉트(브렌시스의 성분명) 성분 의약품 매출은 약 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에서 지난 2017년 브렌시스의 판매 허가를 받고 지난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유럽명: 플릭사비)'의 판매 허가를 얻었다. 지난 5월에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판매 허가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