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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은 데이터 공유방법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마크로젠과 소마젠이 미국특허청(USPTO)에 공동 출원한 것으로 ‘복수의 블록체인에 기반한 데이터 공유 방법(Data sharing method based on plurality of blockchains, Patent No. 10417219)’에 대한 것이다.
소마젠은 지난 2004년 12월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미주법인으로, 지분의 59.5%를 마크로젠이 보유하고 있다. 소마젠은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번에 등록된 미국 특허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토큰경제(Token economy) 시스템을 접목해 데이터가 활발하게 공유·거래될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이다.
데이터를 구매하려는 사용자가 포인트나 토큰으로 이용료를 지불하면 스마트 콘트랙트(Smart Contract)에 의해 자동으로 중개 플랫폼 수수료와 제공자 리워드로 분배, 지급된다. 데이터 제공·유통에 동의한 개인의 경우 최초 데이터 제공 시점은 물론, 이후 데이터가 거래될 때마다 추가로 리워드를 획득하게 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그동안 병원이나 검사기관이 갖고 있던 유전체 정보·의료 정보의 소유권이 개인의 소유로 돌아가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헬스케어 빅데이터의 생성, 저장, 조회, 활용 등 모든 가치사슬 단계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해준다.
이 기술이 적용된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소유하고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자신의 데이터 공유에 따른 수익도 누릴 수 있다.
이는 정보 제공자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해 결과적으로 양질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준다. 효용성이 높은 양질의 헬스케어 빅데이터가 좀 더 빠르게 수집·통합될 수 있는 셈이다.
공동 특허권자인 소마젠은 이 기술을 미국 현지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시장에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의 플랫폼 주도권을 선점할 방침이다.
전 세계 DTC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약 3조원(25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DTC 시장의 72%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은 2025년까지 약 2조원(18억 달러)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미국은 개인의 건강 주권 개념과 DTC 유전자검사 참여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단 시간에 양질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친 마크로젠의 데이터 공유방법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유럽,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특허 출원 후 등록을 기다리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