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브랜드, 미디어·스포츠·서드파티 이용한 컬래버레이션 이용해야"
  • ▲ 김주호 KPR 사장ⓒ 정상윤 기자
    ▲ 김주호 KPR 사장ⓒ 정상윤 기자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서울에 왔습니다.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 칸 라이언즈의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지금은 다매체, 디지털, 소비자 니즈의 세분화 시대입니다. 브랜드는 플랫폼, 서드파티, 표준화, 스포츠 등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차별화를 만들어 내야합니다."

    김주호 KPR 사장은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의 라이브 포럼 무대에서 '칸 X 컬래버레이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주호 사장은 "미디어의 다양화와 디지털 기술이 발달로 마케팅과 PR활동은 다양한 기능의 협업, 이종결합을 통한 시너지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기존의 PR 어워드보다 칸 라이언즈에 더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다"며 "브랜드들은 책, 열쇠, 마스코트 등 새로운 상징이나 이벤트, 오브제를 만들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 김주호 KPR 사장ⓒ 정상윤 기자
    ▲ 김주호 KPR 사장ⓒ 정상윤 기자
    김주호 사장은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화제가 된 브랜드가 있다"며 "피메일 컴퍼니(Female Company)의 탐폰 북(The Tampon Book: A book against tax discrimination) 캠페인이 그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이어 "독일에서 캐비어, 트러플, 유화 같은 제품은 7%의 세금을 내는 반면, 여성용품 탐폰은 사치품으로 책정돼 세금을 19% 내야했다"며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유발시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일종의 로비 캠페인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탐폰 북은 46페이지의 여성과 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책에 탐폰 15개를 넣어서 발간됐다. 탐폰만 판매하면 세율이 19%지만, 이 박스로 팔 경우 세율이 7%로 떨어진다. 초판 1000부가 당일 완판됐으며, 6000부를 추가적으로 인쇄했다.

    해당 캠페인은 진행 후 1050만뷰를 기록했으며, 1만개 이상이 팔려나갔고 독일에서 탐폰에 부과되는 세금에 대한 17만5000건의 청원 접수를 이끌어냈다.

    캠페인은 스콜즈&프렌즈 베를린(Scholz&Friends, Berlin)이 대행했으며, 2019년 칸 라이언즈 PR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 ▲ 김주호 KPR 사장ⓒ 정상윤 기자
    ▲ 김주호 KPR 사장ⓒ 정상윤 기자
    김주호 사장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은 탐폰 북처럼 색다른 미디어와 결합할 수도 있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를 이용할 수도 있고 정부나 인플루언서 등 서드파티(제3자), 마지막으로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 처럼 미쉐린 가이드 같이 새로운 카테고리와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칸 코스타 메사(McCann Costa Mesa)가 대행한 도네이트 라이프 캘리포니아(Donate Life California)의 '두번째 기회(Second Chances)' 캠페인은 캘리포니아 경찰관과 함께 장기기증의 중요성 인식을 독려했다.

    경미한 교통 질서 위반으로 딱지를 끊게 될 경우 장기기증에 등록했거나 등록을 하면 딱지를 한 번 면제해 두번째 기회를 주는 캠페인이다.

    해당 캠페인은 11만명의 신규 등록과 사람들에게 300만번의 노출됐다. 이번 칸 라이언즈에서 PR 부문 골드 라이언즈를 수상했다.

    김주호 사장은 마지막으로 "브랜드는 사람, 매출,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와 컬래버레이션 해야 홍보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칸 라이언즈 서울에 참석한 한 관람객은 "칸 라이언즈에서 수상한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를 확인할 수 있어서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며 "크리에이티비티가 솓아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한다.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오늘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