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예측 흥행 속 공모가 2만6000원 확정11~12일 일반투자자 청약 … 20일 코스닥 상장 예정글로벌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텍"2028년 빅파마와 빅딜 통해 퀀텀점프, 리딩 바이오텍 도약"
  • ▲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희연 기자. 260304 ⓒ뉴데일리
    ▲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희연 기자. 260304 ⓒ뉴데일리
    설립 4년 만에 조(兆) 단위 기술이전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일반공모 청약에 돌입했다.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면서 시장의 관심도 상장 이후로 이동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임상 성과와 추가 기술이전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20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격이 희망범위(1만9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 경쟁률은 839.23대 1이다.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약 76%, 공모 규모는 520억원이다.

    올해 IPO 시장에서 바이오기업으로 포문을 연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최근 공모 청약에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린 데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연구진이 설립한 항체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HK이노엔의 연구개발 전략 변화로 당시 개발 중이던 항체 파이프라인 중요도가 낮아지자 해당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해 핵심 연구진이 분사 형태로 회사를 창업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MB-101'과 'IMB-102'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OX40L과 종양괴사인자(TNF)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전략이 핵심이다.

    대표 파이프라인 IMB-101은 화농성 한선염(HS)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HS는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많지 않은 질환으로, 미충족 수요가 큰 시장이다.

    이 분야에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뛰어들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역시 OX40L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OX40L과 TNF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전략과 긴 투약주기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노피 후보물질이 2주 간격 투약을 목표로 하는 반면 IMB-101은 8~12주 투약을 목표로 '베스트 인 클래스' 포지셔닝을 추진하고 있다.

    OX40L 타깃 치료제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일부 글로벌 파이프라인은 임상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새로운 접근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배경이다.

    앞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미국 바이오기업 네비게이터 메디신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면서 총 1조8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으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400억원을 수령하며 실질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이후 중국 화동제약과의 계약을 정리하고 아시아 권리를 네비게이터 메디신으로 일원화했다.

    이러한 성과로 2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2024년 회사의 영업이익은 140억원, 순이익은 -119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잠정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억원, 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비상장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며 "기술이전 수익과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7년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기술이전이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뉴데일리 DB
    ▲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뉴데일리 DB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또 다른 강점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탄탄한 플랫폼 기술이다. 회사는 IR을 통해 항체 모달리티 풀을 200종 이상 설계 및 제작 역량으로 제시하고 개발 전략, 작용기전, 타깃 특성에 맞춘 '선별 및 선택'으로 제품경쟁력을 만든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아이엠옵데콘이 있다. 이는 항원 결합, 항체 기능, 항체 물성 등을 최적화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기술이다. 아이엠옵테콘은 '설계(모달리티 선택)'와 '최적화(결합·기능·물성)'를 톱니바퀴처럼 돌려 작용기전에 맞는 항체 모달리티를 선택적으로 설계 및 개선하는 접근법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상장 이후 평가 기준은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기술이전 계약과 파이프라인 잠재력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임상 진척과 추가 기술이전 성과가 기업가치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핵심 파이프라인 IMB-101의 임상 진행 상황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술이전 기반 바이오기업 특성상 후속 기술이전 성과와 임상 데이터 확보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핵심 파이프라인의 비임상 개발 가속화,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하경식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더욱 가속해 매년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를 한 건 이상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자체 신약 허가까지 가능한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2028년에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빅딜을 통해 퀀텀점프를 실현하고, 2032년에는 IMB-101의 글로벌 시장 출시로 면역질환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바이오텍으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기준 약 52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2만6000원 기준 예상 시총은 약 3842억원이다. 상장 후 총 발행주식수는 약 1479만주다.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3%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