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스페셜 점포 전환 이후 매출 12%p 신장이마트, 트레이더스 지난해 매출 신장율 전년대비 21.7%↑오프라인 침체 속 대용량 상품 판매 카드 주효
  • ▲ 대형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온라인 업체와의 직접 대결을 피할 수 있는 대용량 상품 판매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마트
    ▲ 대형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온라인 업체와의 직접 대결을 피할 수 있는 대용량 상품 판매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이마트
    대형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온라인 업체와의 직접 대결을 피할 수 있는 대용량 상품 판매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16개 점포를 창고형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에는 화성동탄점, 서울남현점, 부산해운대점을 추가 전환 오픈했다. 이를 통해 연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수를 40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창고형 매장이다. 코스트코·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기존 창고형 매장들을 벤치마킹하되, 소포장과 대형 포장을 함께 둬 1인 가구도 함께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창고형 매장 고객들의 일부 유입 효과로 분석되며, 소포장도 같이 판매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도 창고형 할인마트 ‘트레이더스’의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5일 경기도 부천시 옥길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시티 부천’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오픈했다. 3월 서울 월계점 개점 이후 6개월만이다. 이마트는 연내 부산 명지점을 출점할 예정으로 올해 추가하는 점포 수만 3곳이다. 이렇게 되면 트레이더스 점포는 총 18곳으로 늘어난다.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확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012년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론칭한 롯데마트는 영등포점 등 기존 점포 4곳을 빅마켓으로 전환했고, 2015년에는 일산 킨텍스점을 신규 오픈했다. 현재 5곳을 운영 중으로 현재 계획 중인 신규 점포는 아직 없다.

    지난해 4월 수원 롯데몰 롯데마트 2층을 저가에 초점을 둔 창고형 매장 ‘마켓D’로 전환하고 지난해 하반기 중 4개를 추가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마켓D는 수원 롯데몰 한곳 뿐이다. 연내 추가 전환 계획도 없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점포의 실적도 좋거나 개선되고 있다. 문제는 빅마켓이 들어갈 부지가 없다. 신규 부지에 대해 계속해서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 ▲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확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012년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론칭한 롯데마트는 영등포점 등 기존 점포 4곳을 빅마켓으로 전환했고, 2015년에는 일산 킨텍스점을 신규 오픈했다. 현재 5곳을 운영 중으로 현재 계획 중인 신규 점포는 아직 없다.ⓒ롯데마트
    ▲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확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2012년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론칭한 롯데마트는 영등포점 등 기존 점포 4곳을 빅마켓으로 전환했고, 2015년에는 일산 킨텍스점을 신규 오픈했다. 현재 5곳을 운영 중으로 현재 계획 중인 신규 점포는 아직 없다.ⓒ롯데마트
    대형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실적 충격에 빠진 대형마트의 사업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은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율은 2017년 27.2%에 이어 지난해에는 25.5%, 2019년 상반기 21.7%로 집계됐다. 특히 2019년 상반기 기준 트레이더스의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4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이마트(23%)보다 높다. 2015년 당시 35% 수준이었다. 

    홈플러스 스페셜 역시 전환한 16개 매장의 매출은 비전환 점포와 12%p 이상의 매출 신장률 차이를 기록했다. 특히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은 20%p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업계는 창고형 할인점을 계속해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 스페셜 점포를 70~80여 개로 늘릴 계획이고, 이마트 역시 트레이더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소량 구매와 대용량 구매가 구분되고 있다”면서 “초저가 열풍이 부는 만큼 소비 양극화에 따라 창고형 할인마트가 점점 강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