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5860만원 증가…총재 3억5천 웃돌아김영진 의원 "고연봉 걸맞는 역할 수행해야"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8월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8월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연봉이 3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통령이나 장관은 물론 미국 중앙은행 의장보다 더 높은 돈을 받고 있어 그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평균 연봉은 3억2530만원으로 2014년(2억6670만원)보다 586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총재 연봉은 금통위원보다 더 높은 3억5400만원, 감사 연봉도 3억1170만원에 달했다. 

    이는 연봉이 약 2억2000만원인 대통령이나 1억원 초반대인 각 부의 장관보다 높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봉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보좌 지원 인력과 업무추진비, 차량지원비 등을 포함하면 금통위원 1인당 연 지원 금액은 엄청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기에 금통위원들이 고연봉에 걸맞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여러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민의 시각에서 금통위원들의 연봉이 과도한 특혜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서는 금리 결정을 비롯한 통화정책에 있어 선제적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고연봉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은은 국감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금리정책 지적에 대해 실물경기뿐만 아니라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므로 사후적으로 과거 통화정책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한다"며 "이에 수긍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역할 수행과 그에 따른 평가가 뒤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