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계약 공고 내고 제안서 접수받아 업체선정위원회 구성…심사 대상 논의 시작
  • ▲ 교보생명 본사 전경.ⓒ교보생명
    ▲ 교보생명 본사 전경.ⓒ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새 법인카드사를 선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신규 법인카드사를 찾기 위해 업체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법인카드 연간 결제 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법인카드 계약 공고를 내면서 주요 카드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카드 심사위원회는 기존 법인카드사인 KB국민카드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교보생명은 KB국민카드로부터 0.7%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 받았다.

    하지만 계열회사가 더 높은 캐시백을 제공하는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교보생명 내부적으로 법인카드사를 새로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제휴사 변경에 나섰다.

    포인트 비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적립금을 받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통상 법인회원에 법인카드 매출액의 1% 내외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데 교보생명은 그간 KB국민은행과 거래 관계가 묶여 있어 20년 가까이 제휴를 유지해왔다. 해당 캐시백은 복지기금 출연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회계 시스템 변경을 추진 중이어서 내년 상반기 시스템 도입에 발맞춰 새 법인카드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내부에서는 계열회사와 비교해 캐시백 요율이 낮은 만큼 법인카드 제휴사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보생명 계열회사는 최근 0.9%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법인카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대상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법인카드 선정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가 법인카드 캐시백 요율을 0.5%로 제한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막판 법인 회원 유치를 위한 카드사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