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18F-FES 영상진단법 개발
  • ▲ 문대혁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PET-CT사진을 판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 문대혁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PET-CT사진을 판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하는 조직검사 대신 영상검사만으로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핵의학과 문대혁·오승준·채선영 교수팀이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이 18F-FE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문대혁 교수팀은 2013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국제암학회 표준 검사방법이었던 조직검사와 새로운 영상진단법인 18F-FES PET검사의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18F-FES PET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된 환자는 조직검사 결과 역시 100%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으로 진단돼 유효성을 확인했다.

    새로이 개발된 영상진단법은 18F-FES시약을 유방암 환자에게 주사한 뒤 PET 촬영을 통해 몸 전체에 전이된 병변을 한 번에 검사한다. 소요시간도 15분 내외로 아주 짧고 통증도 없어, 환자들이 조직검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문 교수는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도 이제는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결과를 알 수 있게 돼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18F-FES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한 최초의 연구로 보건복지부 과제인 선도형특성화연구개발사업(HI06C0868)과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사업(HI18C2383)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