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와 보유지분 54.07%, 6080억에 매각신사업·M&A·재무구조 건전화 계기 될듯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SKC와 함께 SKC코오롱PI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분은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인 ㈜코리아PI홀딩스가 인수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SKC코오롱PI 보유지분 27.03%를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C도 같은 날 27.03%의 보유지분을 매도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양사 각각 3040억원이다. 내년 2월까지 매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사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SKC코오롱PI 경영권은 ㈜코리아PI홀딩스가 갖게 된다.

    SKC코오롱PI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에 부품용으로 쓰이는 세계적인 폴리이미드 필름(Pl 필름) 업체다.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의 PI필름 사업부를 분사하고 현물 출자해 설립했다. 합작 당시 세계 3위에서 현재는 세계 1위 규모로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해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매각으로 신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건전화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 자금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 할 계획이다. 아라미드, CPI®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A 등 사업구조 개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는 고용안정을 중요한 계약조건으로 강조했고, 글렌우드PE도 고용보장을 통해 SKC코오롱PI를 키우겠다고 합의했다”면서 “폴더블폰, 5G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등 급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나간다면 SKC코오롱PI는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