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대비 민간부채 증가세 '주의' 단계가계대출 억제책 불구 기업부채 증가 영향 中 부채감축 정책 효과 뚜렷… 신용갭 크게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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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대비 민간부채 증가율이 꾸준히 늘며 과도한 부채로 지적받던 중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갭은 9월 말 현재 5.3%포인트를 보였다.  

    이는 2010년 6월 말(6.8%포인트)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수치다. 신용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하 민간신용비율)이 장기추세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측정하는 부채평가 지표다.

    BIS는 신용갭이 10%포인트를 초과하면 '경보', 2∼10%포인트 사이면 '주의', 2%포인트 미만은 '보통' 단계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신용갭은 2017년 12월 말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해 올해 6월 말(3.9%포인트)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9월 말 민간신용비율은 194.5%로 6월 말 대비 2.4%포인트 상승하면서 장기추세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는 기업을 중심으로 빚 증가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로 가계신용 증가 속도는 둔화됐지만 기업신용 증가 속도가 2017년 이후 빨라져 가계대출 속도 둔화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최근 몇년간 추진한 부채감축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갭을 크게 낮춘 것. 중국의 신용갭은 2016년 3월 경보 단계를 나타낸 이후 꾸준히 줄며 올해 6월 말 현재 보통 단계인 1.5%포인트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