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거래+휴가철 자금 수요 탓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모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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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 폭이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불어나면서 연중 최대치를 또 찍었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관련 자금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862조1000억원으로 전달에 견줘 7조4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7조8000억 늘어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올해 들어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은 7월 3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8월 들어 4조7000억원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증가하고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탓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 2000호에 불과했으나 7월 8000호로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이 지난 4월부터 8000~9000호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전세자금대출 수요를 지지한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도 지난해 10월(4조2000억원) 이후 최대 폭인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에 주택 관련 자금수요가 더해진 게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출 증가 규모가 매월 확대되고 있지만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지는 않다"며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여전히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