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재점화, 노조 투쟁 예고
  • ▲ 기업은행노조를 비롯한 금융노조,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함량미달 낙하산 반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융노조
    ▲ 기업은행노조를 비롯한 금융노조,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함량미달 낙하산 반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융노조

    IBK기업은행장으로 윤종원 전(前) 청와대 경제수석이 사실상 내정되면서 기업은행 노조가 반기를 들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기업은행장에 낙점됐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윤 전 수석으로 선회했다. 청와대는 윤 전 수석의 임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윤 전 수석은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역임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동창이자 행시 동기다.

    기업은행 노조에선 또 다른 낙하산 인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윤종원 내정? 설상가상‧점입가경이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가 찾은 대안이 윤종원 前 수석이라니 헛웃음만 나온다”며 “반장식과 윤종원 후보 모두 청와대 낙하산이고 금융분야 관련 경력이 전무한데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된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종원 전 수석 임명강행시 노조는 금융노조와 힘을 모아 결사저지에 나설 것”이라며 “출근저지 투쟁과 총파업, 내년 총선에서 집권세력에 대한 모든 연대와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