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분기 실적 부진 직격탄엔씨소프트, 연매출 '2조' 진입 불발실적 상승세 속 대형 신작 출시 예고 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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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3사가 지난해 비교적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신작 성과에 따른 호실적에도 불구, 1~3분기 잇따라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출 '2조 클럽' 진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엔씨소프트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다만 3사 모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상승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는데다, 일부는 상반기부터 대형 신작 출시를 예고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도 관측되고 있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 약 2조 240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을 기록, 3년 연속 2조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89% 상승한 6100억원, 72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선보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BTS월드' 등 신작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연간 실적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은 11%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 가량 감소한 수준으로 1·2분기 다소 부진했던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올해에는 지난해 선보인 신작들의 안정적 성과와 함께 상반기부터 시작되는 신작 출시로 실적 상승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상반기 중 자체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대형 모바일 신작 'A3: 스틸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2017년 '리니지M' 출시 이후 2년 만에 모바일 신작 '리니지2M'을 선보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 약 1조 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 15% 가량 줄어든 수치다. 3분기까지 이어진 신작 부재 여파가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엔씨소프트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가량 하락한 3378억원이다.이에 따라 업계 기대를 모아 온 매출 2조 클럽 진입이 어렵게 됐지만, 리니지2M의 흥행 효과와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2' 등 올해 출시를 예고한 대형 신작들로 일찍부터 2020년 연매출 2조원 달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리니지2M의 연내 글로벌 출시 역시 실적 개선 요인으로 지목된다.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흥행 성과가 양호하며 기존 리니지M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도 시장 우려 대비 크지 않은 수준으로 4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리니지2M의 해외 매출이 더해지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넥슨도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 실적은 전년도(매출 2조 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권가에선 넥슨의 지난해 매출이 약 2조 5000억~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당초 지난해 1~3분기 선보인 신작들이 잇따라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지만, 11월 출시한 모바일 신작 'V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안정적 실적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넥슨 역시 올 상반기 모바일 신작 '카운터사이드'를 비롯해 자사 간판 IP를 활용한 '바람의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 정비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가시적 흥행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업계 한 관계자는 "3사가 지난해 선보인 신작들이 올해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되며, 수 년 간 굳게 닫힌 중국 수출길도 점차 열리는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각 사가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도 대단히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