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넷마블, 신작 흥행 속 1Q '깜짝실적' 전망넥슨, 'V4' 등 인기몰이 주목… 실적 방어 기대감2~3월 비수기 불구 '이용시간-데이터사용량', 연말 대비 25~4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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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게임 3사가 올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부터 선보인 모바일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한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00억원, 2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매출 3588억원, 영업이익 795억원) 대비 매출은 약 95%, 영업이익은 250% 가량 증가한 수치다.지난 2017년 출시 이후 여전히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리니지M'과 함께 지난해 말 선보인 모바일 신작 '리니지2M'이 연일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리니지2M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1분기 모바일 매출(약 5500억원) 가운데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각 2000억원(일 평균 22억원), 3500억(일 평균 3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해부터 다수의 모바일 신작을 선보이고 넷마블도 올 1분기 실적 선방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넷마블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약 550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4776억원) 대비 약 15%,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39억원) 대비 약 44% 증가한 수준이다.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의 흥행 성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기존 타이틀의 매출 하락을 상쇄했다는 평가다.특히 2분기에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글로벌 매출과 A3: 스틸얼라이브의 국내 매출이 온기 반영되는 것을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아시아 24개국 출시 등을 앞두고 있어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넥슨의 경우 지난 2월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885억~8593억원, 영업이익 3832억~4483억원을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3~20%, 16~28% 가량 감소한 수치다.넥슨의 핵심 매출원인 '던전앤파이터'가 예년보다 저조한 글로벌 성적을 거둔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다만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가 견조한 흥행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PC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의 매출 증가가 점쳐지면서 일부 실적 방어가 이뤄질 전망이다.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2~3월 게임 이용시간과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해 말 대비 25~40% 증가했다"며 "통상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같은 충성도 높은 콘텐츠는 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