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 모바일 흥행에 4분기 '청신호'엔씨, '리니지M-리니지2M' 쌍끌이 효과넥슨-넷마블, 국내 흥행 및 해외 출시로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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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까지 신작 부재 및 흥행 부진 여파로 저조한 성적을 냈던 대형 게임 3사가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전체 실적 악화를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12일, 넥슨과 넷마블은 13일 각각 '2019년도 실적발표'를 진행한다.우선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흥행 성공에 따라 4분기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결과, 출시일인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리니지2M의 누적 매출액은 2740억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여기에 2017년 출시 이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리니지M'의 성과가 함께 반영되면서 모바일 게임(로열티 제외)에서만 약 3600억~37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300억~5400억원, 영업이익은 1800억~19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해 연간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가량 감소했지만, 4분기 호실적에 따라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은 피한 것으로 관측된다.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리니지2M의 지난해 12월 일 매출을 약 30억~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고, 회사 역시 매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컨센서스 상단(40억원) 수준의 매출은 충분히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유저 층은 크게 중첩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두 게임 모두 견고한 매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넷마블 역시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신작들의 안정적인 국내 흥행을 비롯해 하반기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의 잇따른 해외 출시에 힘입어 4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800억~5900억원, 640억~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 71%씩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 2000억원, 2100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 210억원, 영업이익 2420억원)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전망된다.넥슨의 2019년 매출은 2조 5000억~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도(매출 2조 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지난해 1~3분기 선보인 신작들이 잇따라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지만, 11월 출시한 모바일 신작 'V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안정적 실적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넥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14억~445억엔(4400억~4800억원), 영업이익은 60억~82억엔(650억원~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전년 동기(매출 4594억원, 영업이익 389억원)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60~110% 가량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