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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CES 진출 韓 중소기업… "규모 작지만 차별화 승부수"

美 맞춤형 공기청정기 비롯 뇌 분석기기 등 관심 집중삼성 'C랩' 출신 기업 참가 눈길… 글로벌 활로 찾기 총력전시관 외곽 한켠서 관람객 맞았지만협업 러브콜 잇따라

입력 2020-01-13 11:40 | 수정 2020-01-13 16:46

▲ 'CES 2020' 사우스플라자에 전시된 '뉴로핏' 제품. ⓒ이성진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메인 전시관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첨단 제품 등이 전시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의 장'이 펼쳐졌다.

대기업들의 혁신 기술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들도 미국 진출을 위해 작은 부스를 차리고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8일 방문한 라스베이거스에는 CES를 찾은 관람객으로 붐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즐비한 센트럴홀과 AI, 로봇 등이 전시된 사우스홀에서는 혁신 기술들을 관람하기 위한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비록 메인 전시장은 아니지만, 국내 중소기업들도 사우스플라자에서 작은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었다.

한국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눈에 띄는 것은 뇌과학 기술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뇌 질환 진단·치료 가이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뉴로핏'이었다. 전자파로 뇌를 자극해서 107개 영역으로 세분화해 뇌질환 진단·치료 가이드 등을 내놓는다.

이미 한국에서는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병원 등과 국내외 20여개 기관에 공급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뉴로핏은 이번 CES를 통해 미국 등 세계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뉴로핏 관계자는 "의사 등 미국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협업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출신 기업도 눈에 띄었다. 독립한 스타트업 '아날로그플러스'는 헬멧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기기로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었다. 헬멧에서 음향이 나와 별도의 이어폰 없이 바이크를 즐기면서 음악감상이나 음성 내비게이션, 전화, 메시지 알림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화나 다자간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귀를 막지 않아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어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보다 훨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CES 2020' 사우스플라자에 전시된 에어텍의 공기청정기. ⓒ이성진 기자

소형 공기청정기 전문 업체인 에어텍은 마블 디자인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어텍은 마블과 디즈니 등 라이선스 계약을 토대로 캐릭터 공기청정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 성능은 물론 디자인에도 힘을 쏟으면서 대기업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토대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디즈니 판권까지 취득하면서 아마존 등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월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을 홍보 모델로 앞세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소형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취향에 맞게 공기청정기를 이어 붙일 수 있는 '에어블럭'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오토IT'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단순 촬영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사고예방, 원인 분석 및 후속 조치 효과를 극대화시킨 제품을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우리 중소기업들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CES에 참가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들이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유통망이 확립되지 않아 이번 CES를 계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면서도 "다만 부스 규모가 작고 전시관도 메인홀에서 좀 외진 곳에 자리잡다 보니 생각 만큼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CES 2020' 사우스플라자에 위치한 에어텍 부스의 BTS 홍보물. ⓒ이성진 기자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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