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금액보다 약 64억 높은 275억원 써내지하철 7호선 사업권 재취득 성공… 5년 운영업계 2위 CU와 점포수 격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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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가 서울 지하철 7호선 역사 내 점포 40곳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출점제한 자율 규약 등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점포수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7호선 편의점 브랜드전문점 임대차 입찰에서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이 수락산역 등 서울 지하철 7호선 40개 점포의 운영권을 획득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지하철 7호선 편의점 브랜드전문점 임대차’ 입찰을 공고했다. 40개 편의점을 5년간 임대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내용이다. 

    GS리테일이 제시한 입찰가는 최고가로 275억2738만 원으로 알려졌다. 최저 입찰금액(211억7491만원)과는 64억원 차이가 났다.

    CU는 최종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후발 주자여서 규모의 경제가 시급한 이마트24도 참여하지 않았다. 점포수 기준 업계 3위 세븐일레븐도 최종입찰에 참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GS25 관계자는 “외연 학장보단 개별 수익성을 고려해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권 재취득에 따라 GS25는 향후 5년간 7호선 내 40곳 점포를 계속해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 매장은 지난 10년간 GS25가 운영해오던 곳이다. GS25가 운영 중인 지하철 7호선 내 점포 수는 41개로 모두 가맹점포다.

    G25는 이미 10년간 7호선 점포를 운영해온만큼 시설 투자 등 추가 비용 없이 점포 수를 지킬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특성상 이미 자리를 잡은 매장은 수익 개선의 여지도 있다.

    반면 지하철 내 편의점의 경우 일반 점포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한계점도 있다. 월 임대료는 1000만원을 훌쩍 넘지만 점포 규모나 영업시간에 제약이 있다. 편의점 업계는 섣불리 사업권을 획득한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GS25는 출점제한 자율 규약 등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40개 점포를 다시 확보함으로써 CU와 점포수 격차를 유지하게 됐다.

    GS25는 지난해 11월 CU를 따돌리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19년 11월 기준 운영 점포 수가 1만3899곳으로 17년 동안 1위를 유지해오던 CU(1만3820곳)를 넘어섰다. 양사의 점포수 차이는 79개다.

    업계는 GS25가 운영하는 해군 매점(PX) 260곳이 오는 6월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해군 매점을 확보하면 편의점 운영 업력을 인정받아 민영화 가능성이 있는 육군 PX 사업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군 PX는 수익률은 낮지만 계약 한 건에 250개 매장이 걸린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점포 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선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