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능동감시 대상자였던 4번째 확진자 확인… 역학조사 실시 중
  •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가족이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가족이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 지속적으로 환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은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오전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인 55세 한국인 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했으며, 이튿날인 지난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서 진료를 받았다. 

    이어 25일 38℃의 고열과 근육통으로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이후 보건소 신고된 이 환자는 능동 감시를 받았다.

    능동감시란 보건 당국이 감염 의심자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격리·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26일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국내 네 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질본은 “현재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추가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질본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접촉한 사람을 총 74명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1명(호텔 종사자)이 증상을 보여 격리하고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호텔에 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가 장시간 체류한 시설인 의료기관과 호텔은 현재 환경소독을 마쳤다. 이 환자가 방문한 식당 등은 설 연휴기간으로 휴업한 곳이 많아 순차적으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현재 30개 성과 홍콩 등에서 2744명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