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만에 하락세…비제조업 5포인트 하락제조업 업황BSI 2포인트 상승, 개선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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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개선세를 보였던 기업의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비제조업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음 달 업황전망도 흐렸다.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월중 전산업 업황은 7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보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지난 6월부터 연속 하락했던 전산업 업황BSI는 9월 추석 효과로 소폭 오른 뒤 상승세를 타다가 이달 들어 다시 소폭 떨어졌다. 제조업(76)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73)은 5포인트 하락했다.제조업의 경우 조업일수가 감소하고 완성차 업체의 파업으로 자동차가 6포인트 하락했으나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와 운송장비의 설비수주 증가로 기타 기계·장비도 5포인트 늘었다.반면 비제조업의 경우 주택건설 수주 감소로 건설업이 9포인트 하락했고, 연말 대비 미디어 및 게임업체 매출과 IT시스템 관련 공공부문 수주가 감소하면서 정보통신업도 9포인트 하락했다. 광고대행 수요와 건설 설계 및 감리 수요가 감소하며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10포인트 떨어졌다.제조업의 기업규모별·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의 개선이 눈에 띈다. 수출기업은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다음 달 기업 경기전망도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엇갈렸다.제조업의 업황전망BIS는 77로 4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은 1포인트 하락해 74를 나타냈다. 제조업 중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전망도 모두 맑았다.기업들은 여전히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 심화 등을 지목했다.한편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한 95.7을 기록했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도 94.3으로 0.6포인트 올랐다.ESI는 BSI와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