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출퇴근 시간대 집중 따른 감염 확산 방지 총력2주 단위, 80시간 범위 내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 설계 눈길감염병 조기 발견 및 확산 방지 위한 전사적 비상체제 돌입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통신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에 따른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린 다음날인 24일 전 직원들에게 10시 이후부터 출근하도록 독려했다. 이어 오후 내부 공지를 통해 3월 1일까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나섰다. 2주 단위로 총 80시간 범위 내에서 직원들 스스로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자율적 선택근무제'도 병행 중이다. 

    KT 역시 개인별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는 방식의 탄력적인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휴원을 통해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들을 우선 순위로 재택근무를 적용했다. 위험 지역을 방문하거나 외국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은 2주간 자가 격리를 시행 중이다.

    LG유플러스도 대구 경북지역 사무기술직 등 내근업무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적용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시차출퇴근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차출퇴근제는 총 7가지(A~G타입)로, 각 근무형태에 따라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운영된다. 

    이통 3사는 감염병 조기 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한 전사적인 비상체제에도 돌입했다. 각사별 ▲열감지카메라 설치 ▲손소독제, 마스크 제공 ▲지역 출장 금지 ▲고객채널 서비스 강화 등을 진행 중이다. 운영중인 기자실도 잠정 중단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울러 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0' 개통 행사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의 안전을 고려하는 동시에 마케팅 비용까지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부품 공급 문제와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0% 감소하고, 글로벌 시장은 5∼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5G 시장이 위축되고 이통사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