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 4억8000만 달러 감소예치금 늘었으나 유가증권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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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최대치를 경신했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4091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4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271억 달러)이 전월 말보다 68억 달러 늘었으나 유가증권(3712억2000만 달러)이 72억3000만 달러 줄면서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외환보유액은 1월 말(4096억5000만 달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감소 전환해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이어졌던 상승 흐름도 끝이 났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탓이다.

    주요 통화의 미 달러화 환율 추이를 보면 ▲유로화 -0.3% ▲파운드화 -1.5% ▲엔화 -0.6% ▲호주달러화 -2.1% 모두 감소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를 의미하는 미 달러화 지수는 0.6%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한 대외지급 준비자산이다. 외환보유액이 많으면 대외신인도가 개선되지만, 부족하면 외국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고 빌린 돈마저 빨리 갚아야 한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155억 달러)으로 전월 말보다 76억 달러 늘었고, 2위는 일본(1조3423억 달러)으로 175억 달러 큰 폭 증가했다. 뒤이어 스위스(8501억 달러), 러시아(5623억 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