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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수출 증가 여부가 올해 경기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국제교역 감소세가 불가피한 가운데 수출증가 모멘텀을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수출감소폭을 최대한 줄이는 정책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5대 수출 주력품목의 감소폭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2018년 12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된 수출액은 지난 2월 412억 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4.5%의 반등을 보이며 1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수출증가 기세를 몰아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았으나 코로나19 악재로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3월 수출은 469억 1000만달러로 0.2% 감소하는데 그쳤다. 정부는 급격한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문제는 4월 이후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EU지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위축이 불가피하다.
5대 수출주력 품목 역시 월별로 수출증감을 반복하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2월 수출액은 74억 200만 달러를 기록, 15개월만에 9.4%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일부 물량의 구매 이연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 및 D램 고정가격의 2개월 연속 상승 등이 반도체 수출을 이끌었다.
일반기계는 10.6% 증가한 반면,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각각 9.7%, 0.9%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24억200만달러를 기록 16.6% 감소한 가운데 부품 수급차질에 따른 국내 생산감소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3월 들어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증감은 역전됐다. 반도체는 86억 6200만 달러를 나타내 2.7%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자동차는 38억 1700만 달러를 기록 3.0% 증가세를 나타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9.0%와 5.9%의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반기계 역시 3.8% 감소했다.
반도체 업계는 D램 등 반도체 고정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재택경제 활성화 등 서버向 메모리 수요 견조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부문은 2월에는 국내 생산 감소로 수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3월 들어 완성차 공장 가동률은 정상화된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수요가 급감하며 글로벌경기 둔화, 공급망 훼손 등이 수출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수출선 전환 노력, 긴급 무역금융·수출 마케팅 적기 지원과 함께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및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해외 리스크 모니터링을 통한 업계별 특화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