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삼성디스플레이에 패널 수급 요청폴더블폰 시장규모 내년 1000만대 돌파 전망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회복 속 삼성 '갤폴드2' 기반 시장선점 가속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폼팩터 전환 가속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진입이 잇따르면서 폴더블폰 생태계가 가파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에 채용된 클램셸 방식의 폴더블 패널 수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린빈 샤오미 총재는 지난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 샤오미 폴더블 스마트폰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미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 중국 특허청인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새로운 폴더블 특허를 출원했으며 같은해 11월 관련 특허를 승인받았다.

    이 외에도 TCL 등 다양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시동을 켜고 있다. 이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폴더블폰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내년 1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개화기인 지난해 총 80만대의 폴더블 OLED가 출하된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스마트폰 수요도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폴더블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주력모델 '갤럭시S20'이 다소 부진한 판매 성적을 거뒀지만, 갤럭시 Z플립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흥행했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전략은 더욱 적극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차기 폴더블폰은 올 가을 전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예년 신제품 공개행사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8월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두 번째 갤럭시폴드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갤폴드2는 초기제품의 개선버전으로, 일반 소비자도 접근가능한 가격대 제품도 나와 폴더블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시키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외에 폴더블폰을 내놓은 곳은 화웨이, 로욜, 모토로라 등이지만 제품 완성도와 내구성 등을 고려할 때 아직 삼성전자의 적수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폴더블폰 시장은 4파전 양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독주"라며 "지난달 모토로라는 클램셸 형태의 레이저를 출시했지만 내구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화웨이는 메이트X에 이은 메이트Xs를 공개했는데 중국 내수로만 예약판매로 120만대를 팔며 내수 흥행은 긍정적이나 글로벌 시장의 확장에 있어서는 무역제재 및 내구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욜은 플렉스파이1에 이은 플렉스파이2를 선보였지만, 외관에서부터 실패한 전작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