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 다시 오픈… 소규모 강좌 위주 일부 재개대형마트 3사, 황금연휴 맞아 가족 먹거리 할인‘언택트 소비’ 앞세운 이커머스, 할인 이벤트로 공략
  •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다만 정부가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만큼 과한 행사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2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인 신세계아카데미는 27일부터 봄학기 강좌를 일부 시작했다. 성인 대상 정규 강좌만 진행하며, 비말 감염 우려가 있는 노래와 성악, 관악기 관련 강좌는 열지 않는다. 신세계아카데미는 6월 시작하는 여름학기 회원 접수도 27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5월부터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다양한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6월 8일 개강하는 여름학기 회원 모집도 다음 달 6일 시작한다. 여름학기 문화센터 강좌는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New Normal)'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이달 초부터 소규모로 진행되는 외국어 강좌 등 약 10%의 강좌를 재개한 현대백화점은 추가 강좌 재개 여부도 검토 중이다.

    백화점들은 문화센터 강의를 재개하더라도 성인 강좌 중심으로 진행하고 수강생 체온 측정, 손 소독제 비치, 강의장 방역 강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 ▲ 황금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들도 가족 먹거리 할인 행사에 나선다.ⓒ홈플러스
    ▲ 황금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들도 가족 먹거리 할인 행사에 나선다.ⓒ홈플러스
    대형마트도 황금 연휴를 앞두고 가족 먹거리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8일간 한우, 장어, 전복 등 온 가족 먹거리들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오리의 경우 29일부터 오리데이(5월 2일)까지 4일간 전 품목 50% 할인에 나선다.

    우선 이마트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 기획을 통해 대한민국 산지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행사카드로 40% 할인을 받을 때 국내산 한우 등심 1+등급(100g, 냉장)을 7380원에, 한우 등심 1등급(100g, 냉장)은 6300원, 국거리·불고기 1등급은 2988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장어와 전복의 경우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각 40%, 3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연휴 기간 혼자 집에 있을 ‘혼족’들을 위해 닭 반 마리 후라이드로 구성한 ‘어메이징 나혼자 치킨’을 3980원에 기획했다. ‘나혼자 치킨’의 경우 이마트 월계점에서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22일까지 40일동안 테스트 판매한 결과 단일 점포에서만 4600개 가량 판매됐다. 일반 치킨보다 4배 이상 팔린 셈이다. 이에 월계점 치킨 매출이 전년 대비 32.7%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내달 6일까지 다양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1+·1++등급 직경매 한우’ 전품목을 엘포인트(L.POINT) 회원이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0%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活랍스터(450g·냉장·미국산)’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 1만1800원에, ‘완도 活 전복(중·대,각1마리·냉장·국산)’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각 1875원, 2925원에 판매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일반 상품 대비 약 2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토마토 전품목 골라담기 행사를 마련해, ‘토마토 파티파티(15종·1통·국산)’를 엘포인트회원에게는 3000원 할인된 9980원에 선보인다.

    황금연휴에 빼놓을 수 없는 온가족 먹거리도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통마늘 오리구이(1팩·원산지:국내산 오리)’를 7980원에, 다양한 먹거리를 한팩으로 만날 수 있는 ‘심쿵 피크닉 세트(1팩·원산지 별도표기)’를 9980원에, 인기 초밥을 한판에 모은 ‘긴꼬리 명품 에디션 초밥(1팩·20입·원산지 별도표기)’을 1만 59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6일간 황금연휴를 겨냥해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 할인에 돌입한다.

    이커머스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티몬은 5월 15일까지 ‘가정의 달 선물전’을 열고, 손 마사지기, 아동 인라인·스쿠터 등 매일 50여개 상품을 선별해 최대 75%까지 할인 판매한다. 배송비는 무료다. 

    위메프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슈퍼 위메프 데이’에서 최대 4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일 자정부터 2시간마다 슈퍼 타임 딜도 열어 4일간 총 144개 초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마켓컬리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식품과 생필품 등 60여가지 상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기획전을 연다. 연휴 기간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은 10∼30% 할인하고 계란과 소고기는 10% 할인 판매한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소비심리 회복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하락한 뒤 이듬해 1월 반등했다.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를 살펴보면 소비심리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평균 5~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장기화되는 추세라 소비심리 회복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유통업계는 할인 행사를 통해 회복된 소비심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를 회복하기는 연말까지도 힘들 것으로도 보고 있다”며 “이익보다 소비자들이 싸다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