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요 침체 영향 판매량 23% 급감1분기 판매량 13% 하락 2억9500만대 그쳐하반기 中 5G 교체 수요 기대… 상반기 부진 상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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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도 타격을 받고 있다. 3월 들어서면서 중국 시장은 회복 단계에 들어섰지만 미국, 인도 등 주요 수요 국가들의 속도는 더딘 모습이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올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경우 같은 기간 13% 줄어들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외국 기업들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3% 감소했으며 중저가 라인업에 수요가 몰린 반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는 부진했다. 이어 LG전자는 25%, ZTE는 50%, 구글은 6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 지역은 대표적인 프리미엄폰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 같은 부진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들어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부진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북미 지역에서만 그치지 않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실적 및 점유율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50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 시장의 둔화 요인이 가장 컸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 비중이 25%에 달하는데 코로나19 발생으로 봉쇄정책이 영향을 미치며 올해 1분기에는 22%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회복세에 돌입했지만 미국·인도·남미·유럽 등의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둔화된 상태다.

    이에 삼성은 20%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자리를 지켰지만, 판매량(5900만대)은 전년동기 대비 18%, 점유율은 1%포인트 감소했다. 

    화웨이의 경우 같은기간 1000만대가 줄었지만 점유율에서는 변동이 없었으며 샤오미, 오포 등도 비교적 선방했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인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코로나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경우 판매량 감소폭은 소폭에서 그친 반면 점유율은 2% 오른 14%를 나타내며 2위인 화웨이(17%)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5G 교체 수요를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반기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지 여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로 늦어지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5G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분기 이후 중국은 경제 활동 재개 및 공장 가동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교체 수요는 올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수요의 핵심"이라며 "다만 미국과 유럽 시장 회복이 글로벌 스마트폰 부진의 탈출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