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6937만대… 전년比 41% 급감중국 판매량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미국·인도는 부진"4월이 저점… 보급형 중심으로 회복 속도 가파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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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올 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4월을 저점으로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693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급감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22% 감소한 규모다.

    이는 코로나 확산으로 주요국 봉쇄 정책이 온전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도의 경우 정부 봉쇄령으로 4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4만대에 그쳤다. 이는 스마트폰 개화 이후 역대 최악의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이왕진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스마트폰 구매의 99%가 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이뤄 지기 때문에 락다운으로 인한 이동제한이 스마트폰 판매에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유일하게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형성돼 있던 샤오미의 경우 10만대 이상 판매됐지만 이 또한 전년, 전월 대비 95% 이상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역시 이 기간 55% 줄어든 540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은 2개월 연속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 제조사들도 자국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반면 화웨이는 28% 감소한 데 그치면서 글로벌 성장률을 상회했다.

    시장에서 스마트폰 업황이 4월을 저점으로, 5월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이미 4월에 반영됐고, 향후 보급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경우 4월 말 출시된 아이폰SE 판매 호조와 5월 이후 매장 재개장 효과로 인해 판매량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의 경우도 정부의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소비 심리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M01, M11 등 저가폰 출시를 통해 판매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