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EFTA FTA 공동위원회’개최국내기업 FTA 활용도 극대화...양국간 교역·투자 지속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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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5년차를 맞아 5일 '제7차 한-EFTA FTA 공동위원회' 화상회의를 열고 양국간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EFTA는 유럽연합(EU)에 미참가한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4개 국가로 구성된 경제연합체를 말한다.

    한-EFTA FTA는 한국이 유럽국가들과 체결한 최초의 FTA로 국내 기업들은 FTA를 통해 유럽시장 진출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노건기 산업부 FTA정책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측 대표단과 마르쿠스 슐라겐호프(Markus SCHLAGENHOF) 스위스 무역협정대사 등 EFTA측 관계자들이 각각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FTA 발효이후 교역‧투자변화 등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FTA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우선 양측은 HS 2012 기준으로 작성된 한-EFTA FTA 품목별 원산지 기준을 최신 품목분류체계인 HS 2017 기준으로 변환하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했다.

    HS(Harmonized System)는 세계관세기구(WCO)가 국제교역물품 통관·통계 등의 통일을 위해 제정한 HS 협약에 따라 세계 공통으로 사용중인 품목을 분류한 체계다.

    또한 양측간 장거리 무역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 수출입업체 편의를 위해 제3국에서 화물보관, 분할 및 환적을 하는 경우에도 원산지 인정을 허용키로 합의했다.

    노건기 FTA정책관은 “양측간 FTA 이행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협정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주시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FTA 활용도를 극대화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지속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EFTA간 교역은 2015년 100억 달러를 넘긴 이후 2019년에는 4년만에 135% 증가하는 등 한-EFTA FTA가 교역규모 확대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의 대(對) EFTA 수출은 관세가 인하된 선박, 자동차, 의약품 등이 견인했다. 2005년과 비교해 선박은 405%, 자동차는 27.6%, 의약품은 2360% 각각 증가했다. 

    수입에서는 FTA 특혜품목인 시계, 의약품, 어류(연어 등) 등이 꾸준히 늘어나 시계 936%, 의약품 326%, 어류 996%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