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장관회의 "서비스업 중심 고용감소세 완화 다행"고용난 심각 여전 실업률 급증 비경제활동인구 역대 최대 증가
  • ▲ 구직 게시판을 살펴보는 취업준비생들ⓒ자료사진
    ▲ 구직 게시판을 살펴보는 취업준비생들ⓒ자료사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경제활동과 일자리 상황이 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서비스업 일자리 중심으로 고용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게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지만 4월과 비교하면 5월의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는 뜻"이라며 "4월 고용이 47만6000명 감소한 것에서 5월에는 39만2000명 감소로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고 적었다.

    그는 "고용동향이 나오는날 아침 일찍 녹실회의를 열어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한 것도 3개월째"라며 "일자리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 걱정에 회의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들의 방역상황에도 크게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전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고 제조업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향후 국내 방역 상황에 따라 서비스업 일자리도 크게 영향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의 고용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 구직 게시판을 살펴보는 취업준비생들ⓒ자료사진
    이날 발표된 5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홍 부총리가 언급한 회복조짐은 쉽게 찾기 어렵다. 고용률은 65.8%로 전년동월대비 1.3%p 하락했고, 전체 취업자수도 269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9만2000명 줄었다. 다만 전체 취업자수가 지난 4월 2656만2000명보다 36만8000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4월 4.2%에서 5월 4.5%로 늘어나며 전년동월대비 13만3000명이 늘었다. 특히 경제활동 허리를 받치는 40대, 50대 실업자가 급증했다. 40대 고용률은 76.8%로 지난해보다 1.7%p 감소했다. 청년취업난도 심각해 20대 취업자만 13만4000명이 줄어 고용률이 2.4%p 하락했다. 실질적 취업나이인 25∼29세 고용률은 –3.2%p를 기록했다. 취업자수가 늘어난 구간은 60세 이상에서 30만2000명 증가한 것이 유일했다.

    이에따라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55만5000명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그냥 쉬거나 구직단념 등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 이들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은 14.5%로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