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인바운드 관광객 수 코로나 이전 뛰어넘어일본 이어 중국인 관광객 유입 본격화되나 K팝 콘서트, 의료관광, 카지노 등 해외관광객 수 증가 기대
  • ▲ 서울드래곤시티 전경ⓒ서부T&D
    ▲ 서울드래곤시티 전경ⓒ서부T&D
    올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호텔업계의 실적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16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입국자 수는 111만7243명을 기록했다. 2019년 1월 입국자 수 110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실적 기대감이 큰 호텔 중 하나는 서울 용산 소재 서울드래곤시티다. 

    서울드래곤시티는 그랜드 머큐어와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과 이비스 스타일 등 4개 호텔로 이뤄져있다. 객실 수만 1700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 인바운드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K팝 콘서트 등이 잇따라 개최되며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호텔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의료관련 MICE 행사 역시  올해 잇따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드래곤시티에는 2023년 1월 외국인 전용 세븐럭 용산 카지노가 들어섰는데, 외국인 추가 유입으로 인한 카지노 실적 증가도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카지노 오픈 이후 서울드래곤시티의 객실점유율, F&B, 임대료 수익 등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드래곤시티 측은 올해 호텔 매출이 지난해보다 7.4% 가량 증가한 145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도 올해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을 기대 중이다. 제주 관광객 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올해 1월 기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었고, 호텔 매출은 7.5% 증가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2024년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한한령 이전인 2016~2017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특히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 중 하나는 제주를 왕복하는 항공기 운항편수 및 좌석수의 빠른 증가다. 중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생기고 운항편수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중 관계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 APEC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 방한을 비롯한 관계회복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제주드림타워를 찾는 외국인 투숙객, 카지노 고객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워커힐, 제주, 부산,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등 4곳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 역시 인바운드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높다. 

    파라다이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지리적 이점이 확실한 곳들이다.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며 제4활주로와 75개 여객기 계류장이 신설됐다는 점이 파라다이스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는 이미 지난해 일본 VIP 고객의 강세와 더불어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21억원, 당기순이익 1043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7.8%, 30% 증가한 수치다. 

    파라다이스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일본·중국 VIP 대상 디너쇼, 현지 맞춤형 마케팅, 김포국제공항 카지노 VIP 라운지 운영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화에 맞춰 파라다이스시티의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외 마케팅을 정교화하며 외국인 대상 K-컬처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고객층을 적극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올해는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외에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신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VIP 고객 저변을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