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우농장 5곳서 발생 인접지역 위기경보 '심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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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14일 영암군 도포면의 한 구제역 발생 소 농장에서 방역 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14일 국내서 1년 10개월만에 발생한 구제역이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남 영암에 이어 무안에서도 발생하면서 국내 구제역 발생 농가는 총 다섯 곳으로 늘어났다.16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 한우 농장에서 소 3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해당 농장은 지난 15일 영암군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백신접종 후 농장주가 일부 소에서 침 흘림 증상을 발견하고 방역당국에 신고,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무안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69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이로써 전남지역 구제역 발생 농가는 영암 4곳, 무안 1곳으로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특히 무안 농가는 최초 발생지인 영암방역대로부터 18㎞나 떨어진 곳이어서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무안 발생농가 3㎞ 이내 일로읍, 몽탄면, 삼향읍 예방접종률은 85%에 이른다.중수본은 위기경보 '심각단계' 적용 지역을 무안군과 인접한 함평군, 신안군까지 확대하고 해당 지역에서 사육되는 돼지에 대해 추가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한다.중수본은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꼼꼼한 임상 예찰이 신속한 신고의 필수 요소"라며 "침 흘림, 식욕부진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한 경우 방역기관에 빠르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