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7일부터 42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해당 기간 연기금 순매수 규모 3조5460억원"상반기 10조 이상 가능" vs "전술적 자산배분 마무리"
  • ▲ 연기금의 매수 랠리에 코스피가 올 초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 연기금의 매수 랠리에 코스피가 올 초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연기금의 42일 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올해 초 회복세를 나타냈다. 현재 숨 고르기 중인 연기금이 매수 행진을 재개할지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42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역대 최장인 42거래일 동안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3조5460억원, 일 평균 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기금의 순매수 행진으로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30일 2399.49에서 현재 2566.36까지 상승했다. 

    연기금은 지난 6일 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11~13일에도 200억~400억원대의 순매도를 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매수 행진을 재개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수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며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는 점에서 상반기 중 10조원 이상의 순매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국내 증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기금의 전술적 자산배분 조정도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연기금의 코스피 연속 순매수가 이뤄진 기간 동안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12.8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5.29%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