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자체 캐릭터 ‘푸빌라’ 활용한 여름 마케팅 돌입현대百, 지난해 '자체 캐릭터' 흰디 첫선… "비주얼 콘텐츠 차별화"유통업계 "캐릭터를 내세워 다양한 콘텐츠… 친근함 겨냥"
  • ▲ 유통업계에서 잇따라 자체 캐릭터가 등판하고 나섰다. 최근 교육방송(EBS)의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의 효과를 바라보며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마케팅의 효과를 실감했기 때문이다.ⓒ신세계백화점
    ▲ 유통업계에서 잇따라 자체 캐릭터가 등판하고 나섰다. 최근 교육방송(EBS)의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의 효과를 바라보며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마케팅의 효과를 실감했기 때문이다.ⓒ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에서 잇따라 자체 캐릭터가 등판하고 나섰다. 최근 교육방송(EBS)의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의 효과를 바라보며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마케팅의 효과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시작하는 여름 마케팅에 푸빌라 캐릭터를 전면 활용한다. 푸빌라는 네덜란드 출신 유명 일러스트 작가 리케 반 데어 포어스트(Lieke van dor Vorst)가 백곰을 모티브로 창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3년간 푸빌라를 겨울 마케팅에만 활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여름으로 시즌을 확대했다.

    우선 푸빌라 비치백 4종과 비치타월 2종을 제작·판매한다. 푸빌라 비치백과 비치타월은 12일부터 SSG닷컴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비치백은 온라인 예약 당일 신세계백화점 사은행사장에서 받을 수 있고, 비치타월은 7월10일 수령할 수 있다.

    푸빌라를 활용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공식 SNS에서 '겨울 나라의 푸빌라 여름 나라로 떠나다'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공개한다.

    신세계백화점도 푸빌라로 채워진다.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등 대형점포 5곳의 벽면과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을 푸빌라 캐릭터로 장식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현대백화점그룹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 독일 일러스트 작가 크리스토프 니만(Christoph Niemann)과 함께 만든 자체 캐릭터 ‘흰디(Heendy)’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흰디의 이름은 현대백화점의 영문 이니셜 초성인 H와 D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모티브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인 강아지에서 따왔다. 모든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엉뚱하지만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다.

    현대백화점은 흰디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사은품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흰디를 활용한 사은품 14개 제품 총 12만개를 선보였는데, 이들 물량도 전량 소진됐다. 흰디 무드등, 손선풍기, 친환경 행주 등이 대표적이다. 

    흰디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추진한다. 흰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웹툰, 애니메이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용 이모티콘부터 생활소품, 장난감, 의류에서도 흰디를 만나 볼 수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정의정 현대백화점 디자인팀장은 “고객과의 소통에서 비주얼 콘텐츠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판단해 자체 캐릭터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백화점의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와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 ⓒBGF리테일
    ▲ ⓒBGF리테일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이색 콜라보레이션도 등장했다. 충북 괴산군은 프랜차이즈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손잡고 ‘우리 농가와 함께 상생’이란 주제로 CU 캐릭터 ‘케이루’를 활용한 대형 유색벼 논그림을 문광면 양곡리 문광저수지 일대 5481㎡ 논에 연출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앞서 지난 3월 괴산군과 공동 홍보·마케팅 협약을 했다. 괴산군 농특산물을 활용해 CU 간편식을 개발하고 괴산의 대표 축제인 괴산고추축제와 괴산김장축제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경쟁적으로 캐릭터 출시에 나서는 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다. 캐릭터를 내세워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효과적인 소통도 가능하다. 또 캐릭터 자체를 발전시켜 이를 활용한 기획 상품으로 부가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서 ‘가치소비’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의 이미지도 소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유통업계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