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경제타격 크다는 분석, 내년 성장률도 3.4% → 3.0% 낮춰세계경제성장 5.8% → 5.4% 줄줄이 하향 "경기회복 빠르지 않을 것"기재부 "조정폭 선진국 대비 작은 수준… 내년말 지난해 GDP 회복"
  •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2.1%로 0.9%포인트(p) 낮췄다.

    지난 4월 첫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한 지 불과 2달만에 또다시 하향조정한 것이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도 3.4% 성장에서 3.0%로 0.4%p 낮췄다. 해외 주요국 1분기 성장률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2분기에는 경기위축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MF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에서 -4.9%로 1.9%p 내렸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8%, 일본 -5.8%, 독일 -7.8%, 프랑스 -12.5% 등 서구 선진국들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6%대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1%로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다.

    IMF는 내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5.8%에서 5.4%로 0.4%p 하향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는 추세인 만큼 기대만큼 경기회복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획재정부는 IMF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말 2019년의 경제수준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성장전망이 공개된 선진국 중 가장 높고 신흥개도국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해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한국 성장률은 이번에 성장전망이 공개된 선진국 중 가장 높으며,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1월 전망 대비 조정폭도 선진국 중 가장 작은 수준"이라며 "선진국 중 유일한게 내년 말에 코로나19 이전 GDP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IMF는 또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이 지난해 41.9%보다 7.6%p 오른 49.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코로나19 대유행에 각국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 전세계 정부 총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재부는 "각국 정부는 보건시스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정보공유, 백신개발 자금지원 등 국제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과 경제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선별적 지원조치와 재교육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