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주한유럽상의·비즈니스유럽, 화상 컨퍼런스 개최미래자동차, ‘글로벌 밸류 체인’ 유지 강조바이오·헬스케어, ‘언택트’ 의료체계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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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지난 6월30일 화상으로 진행된 한-EU 정상회담에 연이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한국과 유럽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논의하고,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시대 준비를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한국과 유럽 주요 경제단체와 민간 기업 중심으로 열렸다.
한국 측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이사, 김성열 씨젠 상무이사, 황상준 마크로젠 상무이사 등 기업인이 패널로 참석했고, 윤순구 주EU 한국 대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EU 측은 디어크 루카트(Dirk Lukat) 주한 유럽상의 회장, 마커스 베이어(Markus Beyrer) 비즈니스 유럽 사무총장, 엑카르트 폰 클라에덴(Eckart Von Klaeden) 메르세데스-벤츠 부사장, 알렉시스 브룬스(Alexis Brouhns) 솔베이 정책협력본부장, 엘리자베스 스타우딩어(Elisabeth Staudinger) 지멘스헬시니어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가 참여했고, 미하엘 라이터러(Michael Reiterer) 주한 EU대사가 함께 했다.
아울러, 이호석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 디렉터와 알리 이자디-나야파바디(Ali Izadi-Najafabadi) 블룸버그NEF 아시아태평양지역 리서치 총괄이 사회자로 참여했다.
우르술라 폰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준비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EU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과 EU의 비즈니스 협력은 더욱 중요하고 다양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과 EU는 미래자동차, 2차 전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의 성장에 따라 더욱 긴밀해 질수밖에 없고 비즈니스 협력 기회 역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어크 루카트 주한 유럽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전세계 공급망이 훼손되고 생산 및 무역 규모가 축소되는 등 기업의 비즈니스 방식에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계기로 양측의 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이사는 "미래는 에너지 주도권이 산유국에서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바뀔 것"이라며 "수소는 자동차, 선박, 기차, 도심형 항공기(UAM) 등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수소경제는 탄소사회를 대체하는 새로운 가능성이자 한국과 EU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엑카르트 폰 클라에덴 메르세데스-벤츠 부사장은 "포스트 팬더믹으로 글로벌 벨류 체인(GVC)이 흔들리고 지역주의 등 고립화(islandization) 경향이 강해지나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과 EU 역시 자유무역협정에 기반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상준 마크로젠 상무이사는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며 "원격진료 등 의료진과 환자 혹은 환자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의료체계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핵심적인 뉴 노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비대면 의료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 데이터 수집과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성열 씨젠 상무이사는 "기술 공유와 상호 연결성은 미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각될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나타났듯이 제품 연구 및 개발, 생산, 공급 등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서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디지털․그린 뉴딜 추진으로 한국의 디지털 경제와 신재생에너지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한-EU 정상 회담에서 미래 분야 협력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 한-EU 비즈니스 협력은 더욱 확대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