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실시간 수질측정·데이터 구축…오염 신속 대응 기대
  • ▲ 한국농어촌공사는 2022년까지 농촌용수수질자동측정망 9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사진은 기존 시료채취를 통한 수질측정모습)ⓒ농어촌공사
    ▲ 한국농어촌공사는 2022년까지 농촌용수수질자동측정망 9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사진은 기존 시료채취를 통한 수질측정모습)ⓒ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ICT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수질측정이 가능한 농촌용수 수질자동측정망 구축사업에 오는 2022년까지 총 425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현장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실험실로 이송·분석하는 기존 수질조사방식에서 현장 자동측정장치로 바로 측정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내용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판 그린 뉴딜사업으로 발굴한 이번 사업은 수질자동측정장치와 수질정보시스템이 완료되면 저수지 수질의 실시간 관측 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가능해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석을 통한 수질변화 예측과 사전 예방적 수질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수질관리를 위해 1990년부터 수질측정망을 운영하며 저수지 975개소에 대한 분기별 측정과 그 결과를 활용한 수질개선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최근 오염원 유입이 증가로 수질오염사고는 2015년 11건에서 2019년에는 43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수질오염사고 중 유류 오염과 축분․오폐수 유입이 46%를 차지하고 있어 오염사고시 오염원 확인과 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농어촌공사는 수질오염감시를 위해 우선 올해 저수지 30개소에 자동측정 장치를 설치하고, 오는 2022년까지 총 90개소 360개 지점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설치대상은 국가 관리 주요 저수지 중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피해 심각성과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으며 규모가 큰 저수지부터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수질관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한 분석을 통해 환경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수질을 관리할 수 있는 수질관리플랫폼을 구축해 2023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촌용수 수질자동측정망사업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술을 수질관리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해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그린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