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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은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27일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66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충당금 2375억원과 사모펀드 관련 선보상 비용으로 적립한 160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컸다.
이번 충당금 이슈로 인해 우리금융의 대손비용율은 0.15%에서 0.33%로 껑충 뛰었다.
우리금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고 해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했을 경우 약 9490억원의 실적을 올렸을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게 현실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 중 핵심인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1.1% 감소하며 영업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위안거리는 리스크관리 수치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8%, 연체율은 0.31%를 기록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36.4%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으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순이익으로 68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감소한 수치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대출자산 증대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자산이 3.8% 증가한 93조54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부문도 4.8% 증가한 25조155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닦았다.
이밖에 우리카드는 796억원, 우리종합금융 314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이익에 기여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