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7개월 연속 자연감소… 출생아<사망자혼인건수도 1981년 이후 최저… 코로나19 영향도
  • ▲ 신생아실 빈 카트.ⓒ연합뉴스
    ▲ 신생아실 빈 카트.ⓒ연합뉴스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인구동향'을 보면 5월 전국 출생아수는 2만300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59명(-9.3%) 줄었다. 5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다.

    출생아수 감소는 2015년 12월 이후 54개월째 감소다.

    지역별로는 시·도에서 감소했다. 경기·강원을 빼고 모두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사망자수는 2만4353명으로 1년전과 비교해 397명(-1.6%) 감소했다. 증가 추세가 8개월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지난해 사망자수 증가율이 높았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게 통계청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울산 등 5개 시·도는 늘어난 반면 부산·대구 등 12개 시·도는 줄었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마이너스(-)1352명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생률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것이 확실시된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8145건이다. 지난해보다 4900건(-21.3%)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으로 결혼식이 연기되고 혼인신고 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일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혼건수는 8929건으로 지난해보다 932건(-9.5%) 줄었다.
  • ▲ 웨딩박람회.ⓒ연합뉴스
    ▲ 웨딩박람회.ⓒ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60만7000명으로 5년만에 가장 많았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로 파악한 국내 이동자 수는 60만7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만3000명(25.3%) 증가했다. 2015년 6월(65만명) 이후 가장 많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4%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P) 올랐다.

    통계청은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 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감정원의 주택매매량을 살펴보면 지난달 실적은 13만857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급증했다. 2006년 11월(17만3797건)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많았다. 그동안 꾸준히 인구가 유입됐던 세종시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2달 연속 순유출(-182명)을 기록했다.
  • ▲ 부동산 가격.ⓒ연합뉴스
    ▲ 부동산 가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