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재 66개, 누적 2만8천여톤 운반쪼개서 나르고 현장서 조립… 최근 건설 트랜드 반영
  • ▲ 현지 중량물 운반 모습 ⓒ CJ대한통운
    ▲ 현지 중량물 운반 모습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건설공사가 제작한 2만8000여 톤의 초중량물 기자재 운송·선적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CJ대한통운 UAE 법인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관련 계약을 체결해 모듈 가공공장 내 초중량물 운송과 선적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66개 이상의 기자재를 성공적으로 옮겼으며, 총 무게는 2만7597톤으로 이는 아프리카 코끼리 4600마리와 맞먹는다.

    모듈 가공공장에서 바지선까지의 거리는 5km 내외로 짧다. 1000톤이 넘어가는 초중량물 기자재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철저한 사전 검토와 전문 인력이 요구된다. 

    모듈화는 최근 플랜트 건설 EPC(설계·조달·시공)시장의 트렌드다. 수십만톤에 달하는 대형 플랜트의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공법이다. 플랜트 기자재를 레고 블록처럼 여러 개의 모듈로 나눠 전 세계에서 건조해 운송하고, 공사현장 근처에서 조립해 운송하는 건설형태다.

    66개중 가장 까다로웠던 기자재는 석유, 천연가스 채취를 위한 것이었다. 시추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 석유 플랫폼의 ‘메인 덱’(Main Deck) 2기로 무게만 1047톤에 달했다. 길이는 50m, 폭 17m, 높이 18m로 부피도 크다. 

    CJ대한통운은 장비 운송에 ‘모듈 트랜스포터’(SPMT) 60축 이상을 사용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한 축당 4개의 타이어가 달려있으며 개당 30~40톤 가량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40개 국가, 155개 도시 277개 거점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SPMT를 포함한 다수의 핵심장비 운영과 글로벌 패밀리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프로젝트 물류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