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위중환자 대상 치료 결과 분석… 임상효과 논의 중 ‘간 수치 상승·피부 두드러기·발진·심실 조기수축’ 문제
  • ▲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서울대병원
    ▲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서울대병원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은 국내 중증 환자 106명 중 4명이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당국은 약제의 효과에 대해 심층적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렘데시비르 투약 상황 및 효과와 관련한 내용을 공유했다. 

    정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온 뒤 지난달 1일부터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33개 병원에서 중증·위중환자 10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이 중 106명에 대한 투여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상 반응이 4건 발견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 부작용은 각각 간에 수치가 좀 상승한 것, 피부에 두드러기가 난 것, 발진이 생긴 것, 그리고 심장에서 심실이 조금 조기수축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렘데시비르 투여 대상인 중증·위중환자는 보통 연령대가 높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 많다. 렘데시비르 효과에 대해서는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더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중증환자다. 투약은 5일간 10㎖ 주사약 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한 경우 투약 기간을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렘데시비르는 애초에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각국이 치료제로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