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두 달 연속 동결 기조 이어가역대 최저 부담…추가 인하 여력 부족코로나19 재확산에 추가 부양책 주목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금리가 역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추가 인하 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으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하자 3월 긴급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 컷'을 단행했다.

    이후 4월 금통위에서는 동결을 택했으나, 코로나19 불황이 짙어지자 5월 또다시 0.50%까지 인하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7월에는 동결했다.

    한은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동결을 결정한 것은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낮아져 실효하한에 다다른 만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지면서 오히려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의 함정에 걸려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동결을 뒷받침한다.  

    금융안정 측면에서 들썩이는 부동산시장은 물론 가계부채 증가세가 추가 인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주열 총재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경제 회복세가 약화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만큼 추가 인하 외에 회사채와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다른 방법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