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이전 부실기업 기금 지원 제외" 아시아나항공 2018년 4분기부터 적자에도 2.4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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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 1호' 지원 대상으로 지정되며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부실기업은 기급 지원을 받을 수 없다던 정부 지침과 상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지난 11일 회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의 지원을 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무산으로,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기인했다. 

    기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기업과 항공기업 등 업종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300인 이상 등 조건에 만족해야만 한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출 감소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어려운 기업은 지원할 수 없다는 정부 방침과 상충돼,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화물 부문 호조로 흑자 전환하기 전까지 2018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심의회는 지난해 아사아나항공의 적자는 한일 관계로 악화로 인한 일시적인 상황일 뿐 '좀비 기업'(3년 연속 벌어든 수익금으로 부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기업)'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에 성공하자, 쌍용자동차의 지원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2016년 4분기부터 지금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겪으며, 정부의 기금 지원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부실했던 쌍용차는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상 문제가 있는 회사는 지원 대상 아니라고 재차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아직 기금 지원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현재 새로운 투자자를 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장 기금 지원을 신청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추가 투자금 유치 실패 시 기금 지원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