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민 한국 모바일영업 그룹장 퇴사...15년 MC 마케팅 책임자"윙 호평 이어지는데"...반등 기회서 핵심 임원진 교체 리스크 부상LG 스마트폰 아킬레스 건 '마케팅'...새 부대 꾸리고 대대적 변화 추진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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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는 가운데 15년 간 MC 마케팅을 맡았던 수뇌부가 교체될 위기에 처했다. 폼팩터 혁신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LG 윙(Wing)' 출시를 마지막으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와 마케팅 전략에 새로운 바람이 불 또 다른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한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창민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최근 대림산업의 그룹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디엘이앤씨(가칭)의 대표이사로 발탁돼 퇴사 수순을 밟았다. 마 전무는 LG전자에서 최연소 전무 타이틀을 단 모바일 마케팅 전문가로 존슨앤존슨 코리아를 거쳐 지난 2005년 LG전자 MC사업부로 영입됐다.지난 15년 간 LG전자 스마트폰 판매 전략은 마 전무를 중심으로 추진됐다고 볼 수 있다. 피처폰에서 인기몰이했던 LG전자가 스마트폰으로의 대전환 시기를 놓쳐 고전했지만 그 가운데도 꾸준히 MC 마케팅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업계에서는 마 전무의 갑작스런 이직에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불과 지난 14일 발표된 LG전자의 폼팩터 혁신폰 '윙'의 향후 판매 전략에 대한 밑그림도 마 전무가 책임을 지고 완성했기 때문이다.사흘 전인 지난 22일에는 윙 출고가를 공개하면서 마 전무가 "LG 윙은 기존 스마트폰의 익숙함에 '스위블 모드'라는 세상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라며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시작을 선언하기도 해 그의 이탈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의견도 많았다.LG전자 MC사업의 마케팅을 좌지우지했던 수뇌부의 퇴각으로 당장 LG는 후임자를 물색하는 일이 급선무가 됐다. 마 전무처럼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은 이어오던 마케팅 전략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를 다시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도 제기된다.'매스 프리미엄' 첫 작품이 LG 벨벳(VELVET)에 이어 새롭게 추진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윙이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고 있는 와중에 한 달여만에 핵심 임원이 교체된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이 리스크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미 윙의 판매 전략의 주요 사항들은 결정이 됐지만 삼성이나 애플, 중국 제조사들이 모두 신제품을 내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4분기에 LG가 얼만큼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동안 LG전자 MC사업부문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마케팅' 분야에서 새로운 부대를 꾸려 완전한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특히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쇄신을 위해 전략적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시너지가 생길 수 있다는데 방점이 찍힌다. 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인 윙 발표에 앞서서도 중저가폰 라인업을 탄탄하게 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고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타겟 시장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내년에는 더 새로운 폼팩터 혁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를 늘였다 줄였다할 수 있는 스트레치폰과 함께 LG의 차기 야심작으로 벌써부터 자주 언급되는 이른바 '상소문폰'인 롤러블폰도 새로 꾸려진 마케팅 조직에서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적인 폼팩터 혁신과 함께 마케팅 조직의 쇄신으로 만년 적자인 LG 스마트폰이 환골탈태하게 될 지에 관심과 우려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