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남 소득차 年1365만원…농가소득, 도시근로자 比 62.3% 그쳐
  • 농민들의 경영비는 해가 갈수록 늘고 빚은 증가하는데 소득은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 농업소득은 1026만원으로 2018년 1292만원에 비해 20.6% 감소했다. 반면 농업경영비는 지난해 2418만원으로 2018년 2283만원 대비 5.9%가량 증가했다.

    농업총수입은 3444만원으로 2018년 대비 3.7% 감소했다. 과수, 채소, 미곡, 화훼 등 농작물수입이 2018년 2470만원에서 지난해 2329만원으로 5.7% 감소했고 농업 잡수입이 1022만원에서 659만원으로 35.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수입은 대동물(한육우 등), 축산물(계란, 우유 등) 등의 수입이 늘어 지난해 1047만원으로 2018년에 1002만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을 합친 농가소득은 2018년 4206만원 대비 지난해 4118만원으로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8년 대비 농가소득은 경기, 강원, 충남, 제주는 증가한 반면 축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은 감소했다. 

    경기도가 505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 4896만원, 충남 4401만원 전북 4121만원 등 광역단체 4곳만 4000만원을 넘었다. 반면 경남은 3692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경북 3754만원 강원 3872만원 순으로 농가소득이 낮았다. 경기도와 경상남도 농가소득 차이가 연 1365만원에 달해 지역별 농가소득 편차가 심각하다고 위 의원은 지적했다.

    농가부채는 제주도가 751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5965만원, 충남 3535만원, 강원 3447만원 순이었다.

    위 의원은 "순수 농업수익이 연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하고 이전소득, 농외수익 등으로 보존해야 겨우 4000만원 수준이어서 도시 근로자 가구소득 6615만원 대비 62.3%에 불과하다"며 "농가부채는 3572만원으로 2015년 2722만원보다 31.2%나 증가한 것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역별 농가소득 격차 감소, 농가부채 경감 등을 위해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핀셋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