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경쟁사와 20% 이상 점유율 격차모바일용 메모리 서버용과 함께 높은 비중 차지내년 스마트폰 시장, 5G폰 가세로 13억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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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4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품의 절반은 삼성전자 반도체가 들어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낸드플래시는 43%를 나타냈다.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SK하이닉스(24%)가 2위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론은 20%의 점유율을 보였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키옥시아(22%), SK하이닉스(17%) 순으로 집계됐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한데 대해 스마트폰용 UFS 3.0, UFS 3.1 및 LPDDR5 메모리 기술을 탑재한 메모리칩을 출하해 시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모바일용 반도체는 서버용과 함께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D램 공급량(용량) 비중의 경우 작년 말 기준 모바일이 41%로 가장 높고 서버 32.2%, PC 13.4%, 컨슈머(TV·전장 등 세트용) 7.7%, 그래픽 5.1% 순으로 집계됐다.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에도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고전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분기부터 시장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12억6000만대로 추전되고 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14% 감소한 2억847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제품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지며 감소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5G 시장 확대에 따른 교체 수요, 20년 후반부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신모델 효과, 화웨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여러 스마트폰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11%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내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3억대 수준을 다시 회복하며 올해와 비교해 9.9%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 같은 회복은 5G 스마트폰이 이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5G폰 점유율은 약 37%에 달하며 판매량도 6억35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와 비교하면 약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미국, 중국 시장의 높은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주요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의 경우 내년 판매량은 1억885만대로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화웨이 제재가 회복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해 반도체 등 스마트폰 제조에 투입되는 핵심 부품 수급에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한동안 비축한 재고를 통해 버틸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내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3%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빈자리는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업체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