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난주 기업가치 1조 이상 평가‘쏘카’ 미등재국내 유니콘기업, CBinsight 등재 10개-미등재 3개 등 13개
  • ▲ 자산가치 1조원을 넘어선 기업 현황 ⓒ중기부 자료
    ▲ 자산가치 1조원을 넘어선 기업 현황 ⓒ중기부 자료

    美글로벌 IT미디어 매체 CB Insights(씨비인사이트) 등재여부를 두고 유니콘기업수를 평가는 방식이 부정확하다는 중기부 입장이 나왔다.

    지난주 약 6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한 쏘카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받아 새롭게 유니콘기업으로 확인됐지만 CB Insights에는 등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美 벤처캐피탈(VC) 에일린 리(Aileen Lee)가 2013년 최초로 사용한 유니콘기업 개념은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1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한 비상장기업’을 의미한다.

    20일 중기부는 쏘카의 유니콘 기업 등극에 따른 유니콘기업 집계논란에 대해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며 판단기준을 제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CB Insights에 등재된 국내 기업은 10개, 미등재 기업은 3개로 총 13개가 유니콘 기업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인수합병과 상장돼 7개를 포함하면 그간 총 20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문제는 유니콘기업의 국가별 현황은 CB Insights뿐아니라 다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미디어 매체인 크런치베이스 등도 발표를 하고 있는데 각 매체별로 발표되는 유니콘기업 현황이 상이하다.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 1조원이 넘었지만 CB Insights에 등재되지 않아 누락되거나 기업가치 변동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기업이 등재를 희망하지 않는 경우 유니콘 현황 파악이 어렵다.

    또한 등재 이후 상장(IPO)이나 기업인수합병(M&A) 등의 이유로 제외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이에 중기부는 이에 국내 벤처투자와 언론 등 파악 가능한 방법으로 실제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은 이력이 있는 기업의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CB Insights에 등재되지는 않았고 비공개를 희망하는 2개사는 국내 벤처투자를 통해서도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잇츠한불,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등 5개사는 상장 전 국내 벤처투자를 통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국내 유니콘기업 현황은 우리나라 창업·벤처 생태계의 스케일업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지표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라는 객관적 기준에 따른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발표한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처럼 중기부는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