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하폐수분야 전문인력 채용 나서SK·GS건설, 친환경사업 '제2의 성장동력' 기대중견건설사 수처리분야 M&A 통해 해외진출 모색
  • ▲ 대선 승리선언 후 첫 기자회견 하는 바이든.ⓒ연합뉴스
    ▲ 대선 승리선언 후 첫 기자회견 하는 바이든.ⓒ연합뉴스

    최근 '친환경' 정책을 강조한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친환경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그린뉴딜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질 전망이다.

    11일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하폐수처리 분야 전문인력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하폐수처리이며 직무는 ▲고농도 유기성 폐수 처리 기술 개발 ▲폐수처리 요소기술 개발 및 자동화 R&D 등이다.

    지원자격은 하폐수처리 분야 박사 또는 석사(+3년) 이상 경력자로 고농도 폐수처리 기술 경력자는 우대한다. 최근 친환경사업이 각광을 받자 발빠르게 전문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뿐아니라 현대건설은 수소연료발전, 해상풍력,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바이오가스, 오염토정화 등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자사 브랜드아파트 단지에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주민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SK건설도 지난 7월 친환경사업 부문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9월 국내 선두 환경폐기물처리업체 EMC홀딩스를 인수해 친환경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달말 블룸SK퓨얼셀 경북 구미 제조공장 준공을 계기로 세계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 국내 양산에 돌입했다.

    일찍이 친환경사업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GS건설 역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지분 확대와 브라질 수처리업체 인수합병에 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대형건설사뿐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친환경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6월 환경관련 전문 사모펀드인 이앤에프PE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5000억원에 달하는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 소각·매립업체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자회사 인선이엔티를 통해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을 인수하며 환경사업 확장을 이어갔다.

    태영건설도 지난해부터 자회사인 폐기물 처리업체 TSK코퍼레이션의 몸집을 키워왔다. TSK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폐기물 처리업체 '디에스프리텍'을 인수하고 베트남 최대 환경기업인 '비와세(BIWAS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동남아 진출을 모색중이다.

    이같은 친환경사업 확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공약과 맥을 같이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공약으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저탄소·친환경 사회 구축 ▲100% 청정에너지 경제 구축 등 친환경 정책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역대급 예산인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발맞춰 문재인정부의 그린뉴딜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그린뉴딜을 경제성장의 중요한 한축으로 선언하고 친환경 관련 산업 투자·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7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그린뉴딜 관련 예산만 8조원에 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에는 친환경사업 활성화가 필연적"이라면서 "친환경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지만 기존 건설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최근 건설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