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벨스타 수퍼프리즈사 지분 20% 확보한국초저온 인프라 활용 외에 다른 옵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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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SK㈜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화이자 백신이 큰 차질 없이 패스트트랙으로 시판 허가를 받을 경우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초저온 유통망을 통해 공급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SK㈜가 투자한 물류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12일 SK㈜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초 한국 초저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사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면서 2대주주가 됐다.화이자 백신은 영하 70℃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 해야하는데 국내에서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물류 기업은 SK㈜가 지난 1월 투자한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한국초저온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의 오성산업단지 내 2만8000평 규모의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6월부터 가동 중이며 올해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SK㈜는 125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도 갖고 있다. 한국초저온의 차별적 경쟁력은 영하 162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에 있다.이를 통해 폐기된 LNG 냉열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화에 사용된 바닷물을 바다에 방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기존의 전기 냉장 방식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탁월하다. 전세계적으로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갖춘 곳은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EMP벨스타는 앞서 지난해 말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인천항만공사와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인천 송도 LNG터미널 인근 부지에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일부 부지를 화이자 백신 등 의약품 보관 전용 물류센터로 건립하는 방안도 가능하다.SK㈜는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면서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증가로 SK㈜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2년 만에 2배로 뛰었으며 최근 ESR이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SK㈜의 투자 선구안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초저온은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물류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국내 유일 업체인 만큼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한국초저온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 외에 다른 옵션이 없을 것"이라며 "SK㈜가 벨스타 수퍼프리즈에 대한 추가 투자 옵션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한 발 앞서 고부가 초저온 유통망에 투자했던 수혜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